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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용 보 기

 
김승우가 기존 MC와 다른 3가지
 
   이명주  ( Date : 2010-03-09 15:56:32, Hit : 561, Vote : 31 ) 
 
   http://www.cyworld.com/mjlee320





학교 다니는 학생에게 가장 무서운 건? ‘성적표’.

그렇담,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에게 가장 무서운 건? ‘시청률’이다.

방송 제작진들은 아침마다 나오는 성적표, 시청률 때문에 온갖 희노애락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시청률이 꼭 ‘노력에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출연진, 제작진 모두의 땀이 들어갔지만, 그렇다고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다 일등을 하는 건 아니니까.

이번주 ‘김승우의 승승장구’가 방송된 후, 지난주보다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몇 몇 개 나왔다. 비록 이 프로그램의 작가는 아니지만, 방송 제작이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 입장에서 이런 기사를 보게 되는 건 좀 안타까운 일이다. 얼마나 공들여서 만들어졌을지, 그 마음을 아니까. 그리고, 이건 비단 제작진의 노고만은 아니다. 출연자 역시 제작진과 한배를 탄 가족이며 그들의 노력 또한 크니까 말이다.

김승우 역시 그렇단다. 제작진들은 이런 그를 보며 놀라게 된다나?

첫째, 대본을 달달달 외워온다는 사실이다. 드라마, 영화가 아닌 쇼, 오락 프로그램에도 대본이 있다. 물론 순간순간 애드리브야 있겠지만,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진행 대본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대본을 김승우는 거의 외울 정도로 미리 공부(?)해 온다고.

MC들 중에서 집에서 열심히 공부해오는 사람,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전문 MC들이니 그 만큼의 진행 노하우가 있어서 달달달 외워오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제대로 꿰고 있지 못해서, 녹화가 중구난방으로 산만해지고 산으로 가버리게 될 때가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때는 좋은 게스트를 초대해 놓고도 황당한 질문들만 해서 시청자들이 궁금한 얘기들은 못할 때도 있다는 말씀. 즉, 한 프로그램의 운전자 같은 역할이 바로 MC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그가 제대로 못하면 그 날 녹화는 속된말로 ‘죽 쑬 수밖에’. 그러니 김승우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제작진에게 고마운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둘째, 녹화장에 최소한 한시간반 전에는 도착해있다는 것이다. 이 설명은 다른 MC의 예로 대신하겠다. 예전 어떤 연예인은 본인이 MC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지각해서 한 회 게스트들이 오히려 MC를 기다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여기의 가장 큰 부작용은 이거다. 대부분의 게스트들은 하루에 두세 개 스케줄이 있을 정도로 바빠서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음 스케줄이 있다. 그러니 정해진 시간에 녹화가 시작되고 끝나야 제대로 한 회 방송분을 만들 수 있을텐데, 결정적으로 MC 때문에 매번 녹화가 늦게 들어가서 짧은 시간 동안 후닥닥 녹화를 하게 되니 제작진에겐 늘 가슴 졸여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셋째, ‘폭풍간지’니 ‘미친 존재감’이니 ‘꽁승우’니... 김승우에게 따라다니는 별명들과 달리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라고 한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구호처럼, 그의 지인들은 그를 이렇게 얘기한다고. ‘김승우에게 한 번 동료는 영원한 동료라나?’ 그만큼 ‘의리’가 남다르다고.

'승승장구' 녹화 중에 게스트 스케줄 때문에, 저녁 6시에 시작해서 새벽 4시까지 진행될 때가 있었다. 중간에 10분 정도 잠깐 쉬고 다시 녹화가 시작되었다. 무대로 올라가는 그에게 작가들이 말했다. ‘오늘 녹화 길어서 너무 힘드시죠?’라고 말이다. 이런 경우, MC들마다 여러 반응들이 있다. ‘아니, 뭐 괜찮아.’라던가, ‘그래, 오늘 녹화 분량 충분하니 이제 대충 마무리 지으면 되겠다’라던가, ‘앞으론 녹화 적당히 하자’라던가, ‘녹화가 길다고 무조건 재미있는 게 아냐’ 등등 말이다.

그런데, 그의 반응은 이랬단다. ‘나만 힘드니? 여기 있는 피디, 작가, 카메라, 조명... 모든 스태프가 다 힘든거지.’라고 말이다. 비록 단 한 마디였지만, 측근들이 왜 그를 의리있는 남자라고 말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나?

어떤 프로그램의 시청률 결과,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중간중간의 과정과 노력도 생각하는 너그러움, 부탁한다. 농부가 1년내내 열심히 농사지었지만, 수확이 적다고 해서 그 노력이 헛된 건 아니지 않는가? 농부를 격려하는 마음처럼, 노력하는 MC 김승우에게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
<이수연 방송작가>
투데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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