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Total : 313|  방송 (31)  |  영화 (95)  |  드라마 (58)  |  팬클럽 (10)  |  매거진 (45)  |  라이프 (15)  |  연예 (59)  |
 

글 내 용 보 기

 
'아니오' 라고 말 못하는 배우
 
   Master  ( Date : 2003-06-19 12:28:48, Hit : 4725, Vote : 550 ) 
"아니오" 라고 말 못하는 배우

<역전에 산다>의 김승우
글 :필름2.0 나지언 기자

김승우는 과연 영화를 몇 편이나 했을까? 놀라지 마라. <역전에 산다>가 그의 스무 번째 작품이다. 충무로에서 먹을 밥 안 먹을 밥 다 먹은 그는, 영화 홍보는 잠시 잊은 듯하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 척이다. 듣고 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홍보사 직원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원의 핀잔을 받을 정도로 보도 자료 그대로 캐릭터를 소개하던 김승우가 다른 질문만 받으면 예측 불허 발언을 보따리 풀 듯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다. “현장은 썩 좋은 느낌이 아니었어요. 매니지먼트 측에서 시킨 대로 ‘우리 열심히 했으니까 재미있게 봐주세요’ 하는 식의 말은 너무 무책임해요. 내 얼굴 나오는데 누가 책임지겠어요. 어차피 총대 메는 건 주연 배우인데 솔직해야 하잖아요. 어떤 느낌인지 알겠죠?”

김승우라는 사람이 변했나? 그건 아닐 거다. 한 번도 흥행 배우, 연기파 배우로 불리지 못했던 그는 영화를 선택한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가 이런 독설을 내뱉은 배경에는 영화라는 쇼 비즈니스 산업의 비정한 게임의 룰이 있다. <역전에 산다>에서 김승우가 유일하게 기대하는 부분은 ‘흥행’이다. “철저하게 관객들의 재미를 위해 변경하고 포기한 부분이 많았어요. 관객들만 많이 찾아주면 난 오케이. 그럼 후회가 없을 거예요. 그러나 만일 관객들에게 외면받는다면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말 그대로 얻은 게 하나도 없어요. 개런티 받은 거 빼고는.”

사실 배우로서 김승우는 영악하지 못하다. 그에게 들어오는 시나리오에는 모두 ‘도와주세요’라는 유혹의 도장이 찍혀 있다. 김승우는 쉽게 ‘아니오’라는 말을 잘 못한다. 스스로도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자가 진단을 내린다. <라이터를 켜라>의 박정우 작가는 김승우에게 “왜 작품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자꾸 밀리느냐”라는 지적을 한 적이 있었다. <라이터를 켜라>와 최근 <불어라 봄바람>에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도 언젠가 농담 비슷하게 김승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제작사에서도 모두 등 돌릴 때 형만큼은 시나리오를 보여주면 해줄 것 같다.”

그러나 그가 그렇게도 싫어하는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관객들에게는 픽픽거리는 웃음으로 코드 전환되던 희열의 순간이 있었다. 300원짜리 라이터 하나에 무식하게 목숨 거는 <라이터를 켜라>의 봉구를 보고 관객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김승우도 그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라이터를 켜라> 시사회 때 관객들이 웃어 젖히는 데 너무 흥분되더라고요. FILM2.0에서도 모두 '썸업'해주고, 하하. 제가 <라이터를 켜라> 이후에 연기가 늘면 얼마나 늘었겠어요. 하지만 그 작품이 터닝포인트인 건 맞아요.” 어깨와 목소리에 힘을 쫙 뺀 김승우의 코미디 연기는 뒤집어 보면 <신장개업>의 실패를 딛고 이루어진 것이었다. “<신장개업> 촬영 당시 스탭들이 난리가 날 정도로 웃더라고요. 그래서 과욕을 좀 부렸죠. 감히 개인기를 시도했거든요.” <신장개업>을 통해 김승우는 자신에게 ‘개인기’가 없다는 뼈아픈(?) 좌절을 경험했다.

김승우는 웃기게 생기지도 않았고 하물며 목소리가 특이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한때는 ‘밀키 보이’라 불리며 두 여자를 사이에 두고 고민하던 멜로영화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자신이 박중훈이나 송강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배우가 박중훈이나 송강호를 연기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 그의 코미디에 관객이 반응하는 건 왜일까? 그의 표현대로 “멀쩡하게 생긴 놈이 망가지기 때문”일까? 그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보여주는 시치미나 엄살로 봐도 좋을 듯하다. 아마 김승우조차도 자신이 어떻게 코미디 배우로서 사랑받을 수 있는지 그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할 것이다.

물론 <역전에 산다>에서도 김승우는 자신의 외모를 배반한다. 한 번 한 얘기 두세 번은 해줘야 하는 인간, 혼자 눈치 없이 회사에서 자장면을 시켜 먹는 인간, 속도 없이 바보처럼 웃기만 하는 인간, 같이 엮이면 내 인생도 꼬일 것 같은 인간, 바로 그가 연기한 강승완이란 인물이다. 그러나 어기적어기적 상황에 휩쓸려가면서 끊임없이 깨지는 주인공이 밉지는 않다. 전날 새벽까지 <불어라 봄바람> 촬영을 하고 유난히 쾡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승우도 마찬가지다. 스튜디오에 놓인 화이트 보드에 로보트 태권 V를 그리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빠진다. 서른 중반에 놓인 이 배우, 정말 계산할 줄 모르는 걸까. 하긴, 뭐 그게 중요한가.



Josephine Any translation for this article into English? Thanks. (2003-06-21 23:31)

윤진선 30년 되었지만 연락을 하지 못하고 살왔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 나는데요
바쁘게 살아가는 2004년 박근혜 총재님 만나지만 알아보지 못하였고요
집에 오셔서 김종필 총재님은 꽃다발 받아서 돈을 주었어요
살면서 스쳐지나근 유명한 분들께 살아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나님께 기도하였야 합니다
(2004-10-12 12:46)
이전글 & 다음글

   [촬영현장을 가다] 김승우-김정은 '불어라 봄바람' [1]

Master

   (영화리뷰)영화 '역전에 산다' 대박의 꿈

Master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PΙΝΦΚΨ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