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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용 보 기

 
[김승우의 있잖아요] 박중훈과의 아름다운 인연
 
   이명주  ( Date : 2010-05-19 14:14:49, Hit : 449, Vote : 21 ) 




박중훈 선배와 가깝다. 호형호제 사이이다. 인연이 오래 됐고, 깊다.

대학 1학년 때이다. 당시는 단관 개봉 시대였다. 지금은 보기 힘든 광경이지만 화제작을 상영하는 극장에는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 줄이 몇 백 미터에 이르고는 했다.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이 웃돈을 주고 암표를 사서 영화를 보는 게 비일비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본 영화 가운데 하나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다. 수업을 빼먹고 종로에서 봤다. 영화를 안 보면 친구들 대화에 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박중훈'이라는 배우의 팬이 됐다. 제임스 딘, 이소룡 등에 이어. 장난 꾸러기 같은 천진한 미소와 인간적인 연기에 매료된 것이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일었음은 물론이다.

제대하고 난 뒤다. 여러 영화사를 돌아다니면서 오디션에 응하던 시절이다.

운좋게 형이 주연을 맡은 '돈을 갖고 튀어라'(1995)에서 조연을 맡게 됐다. 대학생 때 우상을 만나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출연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형과 또 함께했다. '천군'(2005)이다. 먼저 출연하게 된 형이 나를 추천했고, 나 역시 형이 캐스팅됐다는 말에 기분 좋게 합류한 작품이다. 중국과 서울을 오가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고, 각별한 사이가 됐다.

형과의 인연은 이뿐만 아니다. 형은 배우가 토크쇼를 진행할 수 있게 문을 열어준 주인공이다. '김승우의 승승장구'를 하게 된 것도 형이 길을 열었기에 가능했다. 형이 대중에게 익숙한 MC가 아니라 새로운 인물도, 배우도 토크쇼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게 기회가 왔고, 형의 뒤를 잇고 있는 것이다.

안치환 형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했다. 김혜자 선배님은 "사람은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고 역설하셨다. 형이 자주 하는 말도 이와 관련이 깊다.

"후배들 욕하지 마라, 네가 걸어온 길이다. 선배들 손가락질 하지 마라. 네가 걸아갈 길이다."

그렇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소중한 그 무엇은 사람이다. 가족·친지·이웃·동료 등 인연이 남다른 사람에게 잘 하는 게 사람이 해야 할 첫 도리라고 생각한다.

형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에서 호흡을 맞춘 강수연 선배와 '달빛 길어올리기' 촬영을 최근 마쳤다. 이 작품은 '장군의 아들'을 통해 나를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해준 임권택 감독님이 연출하셨다. 세 분이 여전히 현역인 게 진정 고맙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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