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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용 보 기

 
[김승우의 있잖아요] ‘개콘’ 3인방의 눈물과 웃음
 
   이명주  ( Date : 2010-07-09 17:27:26, Hit : 446, Vote : 18 ) 



한 행사장에서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가 가수에게 노래를 시켰다. 느닷없는 주문에 적잖이 당황한 가수는 자리가 파한 뒤 아나운서에게 일침을 가했다. "아무데서나 당신에게 뉴스 해보라고 하면 어떻겠느냐"고.

'개그콘서트' 3인방 박성호·이수근·김병만을 만나러가면서 떠오른 에피소드다. 이들도 유사한 경험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고 절로 웃음이 나왔다. '승승장구'에 웃음꽃이 만발할 거라는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실제로 실컷 웃었고 이들이 실로 고마웠다. 그리고 새삼 느낀 점 또한 많았다.

'희극의 제왕' 찰리 채플린은 "한 번을 웃기기 위해 최소한 백 번을 연습한다"고 했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숙연해진다. 정신이 번쩍 들게도 한다.

박성호·이수근·김병만은 찰리 채플린과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녹화 당시는 물론 분장실에서부터 웃음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 모습에 '승승장구' 출연이 확정됐을 때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다듬으면서 연습을 거듭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의 토크쇼 출연"이라는 말에 짐작이 아니라 사실일 거라고 여겨졌다.

모두들 한두 번 넘게 경험했겠지만 남을 웃기는 건 쉽지 않다. 매주 다른 소재나 아이디어로 방청객과 시청자를 웃겨야 살아남을 수 있는 개그맨의 어려움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울고 싶을 때에도 속내를 감추고 웃겨야 하는, 속으로는 울면서 겉으로는 웃기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일례로 이수근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두고 '1박2일'에 나가 동료와 시청자를 웃겨야 했다.

이들은 이에 대해 "어쨌든 개인사니까 감내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다만 영화배우나 가수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는 개그맨의 위상은 못내 불만"이라고 토로했다.

사실 사람들은 어떤 자리에서 배우나 가수가 폼 잡고 있으면 멋있다고들 한다. 반면 개그맨은 분위기를 깬다면서 손가락질을 한다. 무거운 상황을 좀 해소시키려고 하면 분위기도 모른다고 혀를 찬다.

평소에 행복한 사람들이 웃는다고 생각했다. 이들을 만난 뒤에는 바뀌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거라고.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지 않았나.

웃음은 청정 에너지다. 개그맨은 이 활력을 심어주는 '스마일 디자이너'이자 '해피 바이러스 메이커'다. 이들이 없다면 일상에서 웃을 수 있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우리들에게 '청정 에너지'를 주유해 주는 개그맨·코미디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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