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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용 보 기

 
[일간스포츠]<취중 토크> 김승우
 
   Master  ( Date : 2003-05-22 02:58:47, Hit : 2779, Vote : 534 )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을 만났다. 스스로 샛별이라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김승우(33)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가 정말 잘 나왔다며 “이러 다 나 신인상 받는 거 아닐까”라며 들떠있다. 89 년 데뷔한 꽤 오래된 배우가 신인상을 말하는 건 그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또 나름대로 자 신만만해 하며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린다는 뜻일 것.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그의 수다를 들어보자.

1년 반이 훌쩍 지났네.

서울 신사동의 로바다야키 ‘아카카’에서 만났다. 오 후 5시반이면 술 마시엔 너무 이른 시각이었을까. 영업시간이 6시부터라며 안들여 보내줘 우린 근처 커피숍에서 시간을 때웠다. 그 동안 우린 '라이터를 켜라' 보다 먼저 개봉했던 '예스터데이'에 대해 이야 기하며 멋쩍게 웃었다. 80억이나 들어간 영화인데 40만명도 보지 않았으니.

술을 마시러 들어갔다. 김승우는 술을 잘 못한다. 소주 3잔이 주량이었던 그가 최근 1년반 사이 두 배 가까 이 늘었다. 너무 많이 거론돼 이제는 식상하기 까지 한 그의 이혼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그 이야기가 스물스물 끄집어 나왔다.

“술 참 많이 마셨죠. 어느날은 1년 마실 술을 한꺼번에 마신 날도 있었으니. 솔직히 힘들었어요. 이혼 자체도 힘들었지만, 내게 ‘힘들지’라고 위로하려는 사람들에게 힘들어 보이지 않는 척 하는 게 더 힘들더군요 .”

더 웃고, 더 까불었단다. 속없는 사람처럼. 그러다 어느날 룸 살롱 아가 씨 앞에서 나약한 주정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내가 뭐 하는 짓이지…’ 그래서 술집 다니는 걸 그만 뒀다.

지금은 정말 괜찮단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알게 된 건 정말 부러워보이는 가정을 꾸 리는 것 같은 사람들도 다들 비슷비슷하게 살아간다는 평범한 사실. “‘네가 부럽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 꽤 있더라구요. 처음엔 날 위로 하려고 그러나 보다, 근데 좀 심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했어요. 진짜 부러워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결별이 하고 싶다기 보다는 혼자 사는 걸 부러워 하던대요.”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기도 전에 불행 이 다가왔다. 불행을 겪고 보니 행복이 뭔지를 알게 되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 석음을 깨우치게 된 시간”이라 말한다.

주연배우 의자에 꼭 앉고 싶었다.
89년 영 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했을 때 주연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앉는 간이 의자가 동경의 대상이었다. 의자에 앉는다는 건 주인공이 됐다는 걸 의미한다. 주연급 배우가 된 이후 그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도 꼭 의자에 앉는다. 한마디로 폼 잡는 거다. 배우는 폼잡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97년 영화 '고스트 맘마'와 드라마 '신데렐라'가 성공하면서 그는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그런데 그 이후 별다른 히트작이 없다. 아니 드라마는 꽤 괜찮았다. 늘 30%가 넘는 시청률이 나왔으니 ‘흥행 탤런트’다. 영화에서 별 재미를 못 본 것. '신장개업' '비밀' '남자의 향기'에서 얼 마전 '예 스터데이'까지 그가 나온 영화를 돈 주고 본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이번 '라이터 를 켜라' 시사회 반응이 좋았던 것을 보며 기분이 끝내줬단다.
첫 시사회가 열렸던 날 너무 기분 좋아 술을 엄청 마셨고, 결국 업혀서 집에 실려갔다. “이번에 망하면 내가 연기를 계속 할 자신이 없어질 것 같았다. 동료 배우들은 30대가 돼 연기에 눈을 떠 가는데 난 뭔가, 그런 고민에 휩싸였습니다.”
매실주를 상당히 마셨다. 4병째다. 연기에 대한 이야 기를 하며 그는 술잔을 거푸 비웠다. 그는 “'공공의 적' 보셨죠? 거기 나온 설경구. 거 미친 놈 아녜요?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죠. 정말 박탈감 많이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하 는 그의 묘한 표정.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동료 배우에 대한 칭찬이면서, 5년간 별다른 진전을 하지 못한 자신을 향한 질책. 나도 연기 잘한다는 말 듣고 싶다는 속내 등등. 많은 게 담겨 있는 듯 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넷. 남들은 하나씩 이 뤄가고 안정을 찾아갈 나이에 자기는 이제 시작이란다. “가정도, 연기도 이제 다시 시작이예요. 여 자, 만날 겁니다. 착하고 예쁜 여자 만나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싶어요. 또 연기도 잘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거. 잘 했다는 말 듣고 싶습니다.”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김승우의 말을 왠지 모두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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