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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 용 보 기

 
[한국일보] 재기에 성공한 김승우
 
   Master  ( Date : 2003-05-22 03:07:17, Hit : 2622, Vote : 524 ) 
“내 라이터 내 놔. 300원짜리 가스 라이터. 일회용, 빨간색, 새 거.”

‘라이터를 켜라’(감독 장항준)에서 김승우는 이 말을 열번도 더 한다. 재미있다. 쉴새 없이 화 장실 문을 두드리며 “아직 멀었어”를 외치는 청소하는 아줌마에게 내뱉는 말은 이보다도 한 수 위 다.
“저 집중 좀 할게요.” 김승우의 애드립이다. “실제 (변비가) 약간 있거든요. 군대를 다녀온 후 로.” 경험만한 교과서는 없다.

김승우는 요즘 들떠있다. 영화배우로 출발했으나, 영화에서는 번번히 참패를 맛보아야 했던 질긴 악연이 이 한건으로 해결될 듯한 느낌이 물씬하기 때문이다. ‘라이터를 켜라’에서 허봉구 역 의 김승우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어릴 적에는 땅콩을 머리로 깨먹을 만큼 머리가 단단했던 허봉구. 군대를 다녀온 후 줄곧 백 수이고, 친구들의 놀림은 만성이 됐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전재산을 털어 산 300원짜리 라이터가 조폭 손에 들어가자 그는 모처럼 자존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능력도 없는 인간의 어설픈 영웅 담이 아니라, 억눌림에 정당하게 분노하는 소시민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마지막 에 담배 한대 피우고 싶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지금이야 김승우에 무게 중심이 있지만, 시사회 전까지는 함께 출연한 차승원이 스포트라이 트를 더 받았다. “사실 차승원씨가 맡은 조폭 두목 철곤 역이 탐났는데, 잘 할 수 있는 역할과 하 고 싶은 영화를 구분할 줄은 안다. 둘 다 잘 나보이려는 쓸데없는 소모전을 하지 않아 영화가 예쁘 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에서의 녹록치 않은 연기에 훤칠한 몸매로 이미 김승우의 인기를 앞지 르고 있었다. 상대방의 연기가 너무 좋으면 일부러 NG를 내는 등 배우가 다른 배우를 황당하게 만 드는 방법은 100가지도 넘는다. “차승원씨와 서로 많이 도왔다. 시사회가 끝난 후 술자리에서 ‘술 주정 한 번 하겠다. 고맙다’고 그에게 말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다음 에는 진짜 동등한 조건 으로 한 번 연기대결을 해보고 싶다.”

마음속 설움이 읽힌다. 그럴 만하다. 90년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그는 ‘코르셋’ ‘고스트 맘마’ 등에 출연했으나, 영화 흥행과 관계없이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영화는 별로 없다. 최근작인 대형 SF영화 ‘예스터데이’ 역시 민망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오히려 이미연과의 결혼과 이혼으로 그는 더 유명세를 많이 탔다. “그게 이상하다. TV에서는 좀 되는 편이다. 시청률이 형편없었다면 계속 마운드에 설 수 있었을까.”

맞는 말이다. 지난해 드라마 ‘호텔리어’에서도 그는 평균 득점 이상이었다. “영화를 고르는 안 목이 없었던 것 같다. 어느 영화나 한 두개 인상적인 장면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에 많이 속았던 것 같다. 멜로가 영화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한 것도 잘못됐다. ‘예스터데이’ ‘라이터를 켜라’ 모두 사랑 얘기 하나 나오지 않지만 괜찮은 작품이란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요즘에야 영화가 ‘직장’이란 생각이 든다. 예전엔 촬영장에 갈 때 “잘 놀다 와야지” 했는데 이 젠 달라졌다. 그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이혼의 상처들이 그에게 영화를 ‘직업’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에 흠뻑 빠져있고, 로보트 태 권V를 잘 그리는 남자. 여전히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지만, 이제 철이 좀 드나 보다. 나이 서른 셋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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