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Total : 313|  방송 (31)  |  영화 (95)  |  드라마 (58)  |  팬클럽 (10)  |  매거진 (45)  |  라이프 (15)  |  연예 (59)  |
 

글 내 용 보 기

 
[김승우의 있잖아요] 고두심 선배님처럼
 
   이명주  ( Date : 2010-07-22 23:03:54, Hit : 479, Vote : 20 ) 



누구든 '올챙이 시절'을 거친다. 정상 반열에 오른 이들의 그 시절 사진이나 에피소드는 이따금 인구에 회자되고는 한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은 올챙이 시절의 열정을 변함없이 지니자는 채찍질과 다름 없다.

20년 전 나의 올챙이 시절은 한마디로 원대한 꿈을 꾸는,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초조한 나날이었다. 당시 나는 촬영장에 나가는 게 마냥 좋았다.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는 과정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촬영현장은 무엇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잊을 수 있어 진정 좋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릴 수 있듯 작은 배역일수록 잘해야 한다'는 경구를 돼새기며 '나도 언젠가는….'이라는 꿈을 꿨다. 그럴 수 있는 힘을 주신 멘토 가운데 한 분이 바로 이번 주 '승승장구'에서 뵌 고두심 선배님이다.

선배님은 고인이 되신 곽지균 감독님의 '이혼하지 않은 여자'(1991)에서 만났다. '장군의 아들'(1990) 등을 거쳐 출연한 여섯 번째 영화다. 선배님의 아들 역을 맡았다.

선배님과 나는 가까운 동네에 살았다. 덕분에 선배님 승용차에 동승해 촬영장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선배님은 그때마다, 촬영장에서도 엄마 같은 푸근한 미소로 어린 내게 용기를 주셨다. 따끔한 충고보다 칭찬해 주실 때가 많았다.

특히 선배님은 늘 한결 같았다. 촬영장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언행이 일치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 경외심이 절로 들었다.

당시 선배님의 말씀 가운데 늘 가슴에 지니고 있는 게 있다.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돼라' '기회가 오기 전에 준비해라' 등이다. 그런 직간접인 가르침과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올챙이 시절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사람을 자라게 하는 건 꾸중보다 칭찬' '가르침은 말보다 직접 보여주는 것' 등은 올챙이 시절에 얻은 경험론이다.

선배님을 만난 뒤 언젠가 박중훈 선배가 역설한 '오랜 시간 동안 연기하는 배우가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요즘 자주 거론되는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말도 떠올랐다.

두 말을 종합하면 '연기를 잘 하는 강한 배우로 오랫 동안 연기를 하는 게 진정 강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스승이자 배우들에게 교과서나 다름 없는 분, 바로 고두심 선배님이다. 고두심 선배님처럼…. 나의 꿈이다.

ⓒ 스포츠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글 & 다음글

   [김승우의 있잖아요] DJ DOC, 진실과 진심

이명주

   [김승우의 있잖아요] 이재룡ㆍ유호정 부부가 사는 길

이명주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PΙΝΦΚΨΦ™